빠른 데이터 전송과 초연결 사회 구축을 목표로 하였던 4G/5G 이동통신 기술은 이제 저궤도 위성 통신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공간마저 뛰어넘는 초공간 6G 이동통신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래사회의 모습을 대변하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V2X는 철도·항공·해상 등 모빌리티 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어느덧 익숙해진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오랜 세월 논의되어 오던 우주태양광발전 구현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발전하였습니다. 미세한 동작 인식부터 미사일 탐색기, 그리고 SAR 인공위성의 눈이 되기까지, 레이다 또한 민군을 가리지 않고 넓은 범위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무선 기술의 성장과 확대는 전자파를 송수신하는 장치인 안테나 기술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무선 기술의 성공은 안테나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에너지와 정보를 원하는 방향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안테나 자체는 수동소자로 정의되지만, 최근 beam-forming, beam-splitting, polarization conversion 등 보다 많은 기능을 수행하고, 다양한 무선 채널 환경에서 선택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지능형 안테나 시스템 설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안테나 개발 환경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재의 적용이 필요하고, 전에 없던 제조·공정 과정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 합니다. 정교한 모델링이 필요한 능동·비선형 소자의 수가 늘어나며, 이들의 효과적인 제어 방식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용 주파수의 다양화, 무선 채널 및 적용 플랫폼의 다변화에 따른 설계의 노하우를 쌓아나가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다행히 컴퓨팅 파워는 나날이 향상되고 있으며, 안테나 설계와 해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AI, 기계학습 등의 기술 영역도 놀랍도록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번 워크숍에서는 국내 최고 전문가 10분을 모시고 안테나 설계 및 모델링, 그리고 시스템 통합과 적용 기술에 대해 청해 듣고자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양자 영역과의 연결점도 찾아보려 합니다.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시는 교수님 6분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갖추신 산업체·연구소 연구원님 4분을 모셨습니다. 국방, 위성, 우주항공, 이동통신, 모빌리티 등의 영역에서 안테나 설계 이론, 해석 및 시스템 통합 기술에 대해 학습하고 깊이 있게 논의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본 워크숍이 안테나 관련 최신 연구 동향 및 혁신 기술의 진화 방향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 데 보탬이 되고 학교·연구소·기업에서 진행하고 계신 연구개발 과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워크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열정을 쏟아주신 준비위원님들, 최신 기술을 기꺼이 공개하고 발표해 주시는 연사분들, 성공적인 워크숍 개최를 위해 후원해 주신 업체 관계자 여러분들, 그리고 본 워크숍에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시는 참석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4년 4월
한국전자파학회 회장 조춘식 교수 (한국항공대학교)
안테나 및 전파전파 연구회 위원장 윤익재 교수 (충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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