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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장 회고기

  • 이 재 성 (한국전자파학회장·고려대학교)

  • 1) 들어가는 말
      학회장으로서의 업무가 대체로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이제 한숨 돌리려 하던 올 11월 초, 학회 사무국으로부터 학회장 회고기 집필을 요청받게 되었습니다. ‘아, 아직 해야 할 일이 또 남아 있었네..’ 하는 생각에 순간 부담감이 스쳐 지나간 것도 사실이었지만, 이 작업을 통해 학회장으로서의 한 해를 돌아보고 매듭짓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회장의 연말 회고기 투고 전통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에 그 깊은 뜻을 상기하면서 그동안 선대 회장님들께서 이어오신 회고기 연작에 한 해 분량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집필에 착수하며 먼저 글을 어떤 구성으로 엮을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한 해 업무를 그 성격으로 분류하고 각 업무에 대한 성과를 기술할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으나, 그보다는 자연스레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겪은 일들을 풀어내는 편이 글을 쓰는 입장이나 읽는 입장 모두에서 편할 것 같아 이러한 방식을 택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회고’의 출발점은 임기가 시작되는 2025년 1월 1일이 아닌, 실제로 회장업무를 받아든 시점으로 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동계학술대회 준비 및 신년 사업 계획서 작성을 요청 받았던 지난해 10월 중순부터의 일부터 기술하게 되었습니다.
  • 2) 준비 기간
      올해 회장 업무의 시작 시점은 정확하게 하자면 동계학술대회 1차 준비회의를 주재한 작년 10월 16일이 되겠습니다. 동계학술대회의 경우 기존의 준비 절차가 잘 정립되어 있어 학회 사무국의 도움으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단지 한가지 고민이 동계학술대회부터 사용할 2025년의 학회 캐치프레이즈였습니다. 이를 위해 운영위원장을 담당한 이용식 교수님과 함께 꽤 오랜 시간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문득 제가 K-전파라는 표현을 떠올렸고, 여기에 이용식 교수님이 외부에 보다 어필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이라는 문구를 추구하여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K-전파’ 의 최종 형태가 완성되었습니다. K-전파는 이후 우리 학회 행사를 다루는 언론사의 기사 제목에도 수시로 등장하였고 건배사에서도 요긴하게 활용이 되어 비교적 성공작이었다는 자평을 해 봅니다.
      11월에 들어서는 2025년도 사업 계획안 작성에 대한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정기 총회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승인을 받아야 하는 건이었습니다. 이 사업 계획안을 준비하는 과정이 회장으로서 학회를 이끌어 가는 방향성에 대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떻게 하면 지금까지 학회를 이끌고 성장시켰던 선대 회장님들의 노력을 이어받아 학회를 무난히 운영하고 한층 더 발전시킬 것인가? 이때 큰 도움이 되었던 자료가 2021년 민경식 회장님 재임시 여러 상임이사들의 협업을 통해 작성하였던 ‘한국전자파학회 발전전략 보고서’였습니다. 이 보고서는 3대 추진방향 및 16개 중점 계획을 제시하면서 향후 5년간의 학회 발전 방향을 분야별로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합리적인 연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 훌륭한 기준점 역할을 하였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고도성장기에 여러 차례에 걸쳐 시행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처럼, 앞으로도 이 보고서가 우리 학회의 체계적 발전을 제시하고 수행하는 역할을 5년 주기의 후속 간행을 통해 이어가기를 기대합니다. 또 하나의 요긴한 자료는 2009년 간행된 ‘한국전자파학회 20년사’였습니다. 이 자료를 통해 우리 학회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며 학회 발전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로부터 출발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감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29년을 목표로 이제 시작되려고 하는 한국전자파학회 40년사도 충실히 기획되고 집필되어 학회 후속 세대의 방향타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작성된 사업 계획의 정기총회 승인과 함께 새해 업무를 구상하며 12월을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느닷없이 계엄이 선포되었다는 속보가 TV와 온라인 뉴스 화면을 강타하였습니다.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일단은 신속한 철회가 이루어져 최악의 상황은 넘겼지만, 이후 지속된 나라 지도부의 공백 및 정국의 불확실성은 모두에게 마찬가지였겠지만 차년도 학회 운영을 책임지게 될 제게도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예정된 학회의 주요 행사들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회원사와의 교류는 정상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 안정적 재정 운용은 가능할지 등등의 걱정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일개 학술 단체를 책임진 자리에서도 이렇게 마음을 졸이는 상황이었으니, 큰 기업이나 공공 조직의 책임자들이 겪은 우려는 어느 수준이었을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반년가량 혼란스러운 기간을 거친 끝에 다행히 상황이 정상화되었지만, 그 기간 동안 우리 모두가 겪어야만 했던 불필요한 혼란과 고통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3) 2025년 상반기
      1월 3일 만복림에서의 평의원회와 신년회를 기점으로 학회장으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월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서 각 부서별 한 해 계획을 발표하고 논의하는 자리인 상임이사워크숍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워크숍을 어디에서 어느 기간으로 진행할지가 신임 학회장의 성향을 드러내는 첫 기회였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약간의 고민이 되었습니다. 보통은 지방의 좋은 도시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이 되었지만, 서울 시내에서 하루 행사로 진행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심도 있게 일년간 계획을 논의하고 새로운 상임이사들 간의 우의를 다지기에는 넉넉한 시간을 두고 진행하는 편이 물론 좋겠지만, 여러 바쁜 일정 중에 학회 활동까지 소화해야 하는 상임이사들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시간 투자에 기반한 효율적 진행에 대한 바램도 분명 있었습니다. 결국은 이 두가지 측면을 절충하는 안으로서, 여러 지역에서 접근이 용이한 대전 지역에서 하루 일정으로 진행하되, 원하는 경우 1박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볼 때 대전 라마다호텔에서 진행되었던 이 상임이사워크숍은 저를 포함한 두어 명만 제외하고는 모두 첫날 일정 마무리 후 바로 귀가를 선택함으로써 대부분의 상임이사들이 학회 활동에 있어 시간의 효율적 활용을 중시함을 드러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상반기 최대의 행사는 동계학술대회입니다. 올해 동계학술대회는 작년에 이어 제주 ICC에서 개최가 되었습니다. 2월 14–17일의 기간 동안 진행된 이번 동계학술 대회에서 특히 신경을 썼던 점은 하계학술대회와의 차별성이었습니다. 한 해에 두 개의 유사한 행사를 회원분들께 제공하기보다는 각각에 고유 색채를 부여하는 편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첫날 프로그램을, 동계의 경우 튜토리얼로, 하계의 경우 워크숍 형태로 구성하여 차별화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2월에는 대학원 신입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질 것이므로, 교육에 방점을 둔 튜토리얼이 연구 성과 제시 성격의 워크숍보다 적합할 것이라는 추론에 기반한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적절한 구성이었다고 판단합니다. 또 한가지 차별성은 동계대회의 경우 국외 연사를 다수 초청하여 국제 세션을 구성하는 방안이었습니다. 사실 동계학술대회를 국제학술대회로 진행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있어 왔고 실제 동계학술대회에 병행하여 소규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으나 아쉽게도 단발성에 그친 바가 있었습니다. 이에 올해의 시도는 기존의 동계학술대회를 큰 틀을 유지하되 국제 색채를 가미한다는 측면을 고려한 일종의 절충안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각 한 분, 중국에서 두 분 등 총 네 분의 국제 연사로 이루어진 두 개의 국제 세션을 Microwave in East Asia I 및 II 의 제목으로 개설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조 연사 중 한 분으로도 미국의 Kenneth O 교수님을 모심으로써 더욱 국제 분위기를 띠게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조 세션과 두 개 국제 세션을 모두 같은 날 배치함으로써, 참여한 국제 연사분들이 적어도 하루 정도는 언어의 장벽 없이 학회에 참여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연초에 진행되는 회장단의 연례 행사로서 회원사 방문이 있습니다. 유래 깊은 이 전통은 전자파학회와 회원사 간에 널리 알려진 끈끈한 유대 형성에 큰 역할을 하여 왔으며, 다른 주요 학회들도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우리 학회의 큰 자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단지 그 이면에는 30개가 넘는 회원사 방문하는 과정에서 회장단의 상당한 시간 투자가 요구된다는 점, 그리고 이들 일정을 총무이사 한 명이 모두 기획하고 조율해야 한다는 점 등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에 올해에는 이 이슈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해 보았습니다. 일단 첫째로, 방문단 규모를 기본 4명으로 제한하고 회장과 총무이사의 참석은 필수로 하되 나머지는 세 명의 부회장이 번갈아 참여하도록 하여 시간적 부담을 경감하고자 하였습니다. 사실 회원사 입장에서도 방문단의 규모가 큰 경우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었기에 적절한 해결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일정 기준에 근거하여 일부 회원사에 대해서는 격년 방문을 통해 전체적인 방문 횟수도 축소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대규모 방문이 정례화된 일부 업체 경우에 대해서는 기존 규모를 유지하기로 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방문 일정 조율 관련하여서는 회원사에 대한 정보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무국에서 주도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단지 사무국도 연초 여러 업무로 많이 바쁜 상황이라 일정 조율을 요청하기가 다소 조심스러웠으나, 다행히도 흔쾌히 동의해 주었습니다. 마침 박지연 부장님이 국장으로 승진하는 시점과 맞물려 국장으로서 역할을 확장하는 과정으로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면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기준에 맞추어 1월 9일 RAPA 방문으로 일정이 시작되었고, 4월 1일 대영 유비텍 방문을 마지막으로 30 건의 회원사 방문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밖에도 3월 개최된 전자파측정기술 워크숍을 시점으로 한 각종 연구회 주관 워크숍, 5월 본회 주관의 전파신기술 워크숍, 6월의 산학연 간담회 등의 일정 등으로 학회는 숨가쁘게 돌아가며 상반기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바깥으로는 이즈음에 정국도 본궤도를 되찾게 되어 보다 안정적인 하반기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 4) 2025년 하반기
      학회 하반기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하계학술대회라 할 수 있겠습니다. 2013년 첫 개최 이래 우리 학회의 대표 학술행사로서 단단히 자리매김한 하계학술대회는 주로 제주에서 개최가 되어 왔으나, 2018년 태풍으로 진행에 난항을 겪은 이후 장소에 대한 고민이 생겨났습니다. 이와 맞물려 동계학술대회를 따뜻한 제주에서 개최하고 대신 하계학술대회를 시원한 강원 지역에서 개최하자는 의견도 대두되었습니다. 이에 2023년 과감히 장소를 바꾸어 제주에서 동계학술대회를, 강원도에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대체로 성공적인 시도로 받아들여졌으나, 단지 개최지였던 고성 델피노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들이 적지 않았던 것 또한 사실이었습니다. 이에 2025년 개최할 하계대회 장소에 대한 고민을 작년 초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접근성 향상에 보다 무게를 두어 KTX로 연결되는 부산을 적극 고려, 부산역에서 도보로 바로 연결되는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BPEX)에 개인적으로 답사까지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더웠던 2024년 여름,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최된 하계학술대회가 대관령의 시원한 날씨로 큰 호평을 받게 되었고, 이에 따라 2025년 개최지 또한 자연스레 같은 장소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8월 20–23일 기간 동안 평창에서 진행된 2025 하계학술대회는 다시 한 번 시원한 날씨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본 행사에서는 기조강연을 통해 저궤도 위성 통신과 국방 전파의 전통 주제를 강조하면서도, 워크숍을 통해 양자 및 AI 기술과 전파 기술의 융합에 기반한 외연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운영위원장 박용배 교수님의 노고에 기반하여 논문 수와 등록 인원 측면에서도 다시금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단지 올해 역시 을지훈련과 일정이 중복되면서 공기관에서의 현장 참여가 여의치 않았다는 점은 앞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보여집니다.
      올 여름 학회에 있었던 큰 성과로서 학회 사무국 이전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2016년 마포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이후 학회의 규모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오래지 않아 학회 공간 확장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었습니다. 단지 필요성에 공감을 하면서도 재정을 비롯한 여러 예상되는 어려움에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2024년에 이르러 조춘식 당시 회장님의 주도로 본격적인 후보지 물색이 시작되었습니다. 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된 심도 있는 검토가 이루어졌으며, 연말에 이르러 공덕 오거리에 위치한 롯데 캐슬 단지로 의견이 수렴될 수 있었습니다. 1월 3일 신년회를 마치고 신임 회장단이 바로 부동산으로 이동하여 계약서에 서명하였으니, 올해 회장단의 업무는 사무국 공간 이전과 함께 시작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였지만 사무국 이전은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우선 우리가 입주하려는 공간을 사용하던 세입자가 약속된 기한까지 퇴거를 하지 않아 마음을 졸였고, 결국 매도인이 법적 조치를 강구한 이후에야 공간이 확보되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용산 사무실에 대한 매도가 이루어지지 않아 적지 않은 규모의 은행 대출과 함께 각종 연구회 및 기금으로부터 자금을 차용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6월 들어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매도 문의가 갑자기 늘었고, 이 중 대한병리학회에 좋은 조건으로 매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6월 23일의 일이었습니다. 이후 약 두 달간의 인테리어 작업을 마친 끝에 8월 9일 고대하던 이전을 시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하계학술대회 준비 및 회의실 탁자를 비롯한 가구 구입과 정리를 작업들이 이어졌고, 마침내 9월 18일 현판식과 테이프 커팅을 포함한 공식 학회 이전식을 거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을 통한 가시적인 개선 사항으로는 수납 공간의 확장, 소회의실의 추가, 늘어난 사무국 행정 공간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와 함께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수확이 있었습니다. 학회의 다양한 워크숍 및 학술대회 자료 중 비교적 최근 자료들은 파일 형태로 모두 전산화되어 있었으나, 그 이전의 자료는 인쇄된 책자 형태로만 남아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전 과정에서 창고 속 깊이 보관되어 있던 책자 형태의 자료들이 오랜만에 노출되었고, 흔치 않은 이 기회를 통하여 이들 자료들에 대한 스캔 작업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학회의 전체 자료에 대한 전산화가 완성되었으니, 어쩌면 장기적으로는 학회의 물리적인 이전보다 더 의미 있는 작업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올 한 해 학회가 주관한 여러 행사의 마무리는 국제학술대회인 APMC 2025가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한창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인데, 아마 이 글이 출판되는 시점에는 개최가 마무리되어 있겠지요. 아시아 지역 대표적인 마이크로파 관련 국제학회인 APMC 는 아시아 주요국들이 돌아가며 개최를 해오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서울, 2003년 대전, 2013년 서울에 이어 올해 제주에서 네 번째 개최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첫 준비회의가 2019년 7월 29일에 있었으니, 6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준비 작업이 이루어진 셈인데, 이 준비 과정에도 여러 난관이 있었습니다. 처음 행사 장소로 지정되었던 제주 라마다프라자의 리노베이션 일정이 예정보다 많이 지연되어 부득이 행사 장소를 제주 ICC 로 변경하게 되었고, 일정도 당초 11월 초 개최 예정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된 APEC 과의 일정 중복으로 인해 현재의 12월 2–5일 일정으로 수정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이후의 준비 과정은 순조로워서 성공적 개최에 이를 것으로 기대합니다.
  • 5) 맺는 말
      참 빠르게 지나간 한 해였지만 글을 쓰며 되돌아보니 여러가지 많은 일들을 겪고서야 올해를 마무리 짓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면의 제한으로 떠오르는 일화들을 모두 기록하지 못하고 몇몇 중요한 일만을 추려 기술하게 되어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못다한 이야기는 언젠가 다른 기회를 통해 공유 드릴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학회의 2025년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의미에서 여러 성과를 숫자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세 개의 학술대회를 통한 발표 논문 수는 동계 562 편, 하계 786 편, 추계 137 편 등 총 1485 편, 총 참가자 수는 등록 기준 동계 1305 명, 하계 1731 명, 추계 348 명 등 총 3384 명이었습니다. 워크숍으로서는 학회 본회 주관 워크숍이 전파학교 포함 4 건, 지부 주관 워크숍 3 건 (이 중 1 건은 본회 주관 워크숍과 공동 주관), 연구회 주관 워크숍 18 건 등 총 24 건이 있었고, 이를 통해 총 294 건의 강연과 총 3684 명의 참여 인원이 있었습니다. 우리 학회 또 하나의 핵심 학술 활동인 논문지 발행의 경우, 올해 11월 기준으로 한국전자파학회논문지가 11회 발행되어 139 편의 논문이 게재되었고, JEES가 6회 발행되어 72 편의 논문이 게재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이루어낸 인적 구성을 보자면, 우리 학회의 누적 회원수는 11월 기준 13020 명이며, 이는 정회원 6532 명, 준회원 4221 명, 학부생회원 2198 명, 종신 회원 794 명 포함입니다. 학회 집행부의 경우 회장 1 명, 부회장 11 명 (선출직 부회장 세 명 포함), 상임이사 18 명, 이사 72 명, 협동부회장 50 명, 협동이사 62 명이었으며, 여기에 더하여 직선평의원 168 명, 간선 평의원 85 명, 특별회원사 32 개사, 그리고 올해 학회 업무에 너무도 고생 많았던 사무국 직원 5 명이 있었습니다. 올 한 해 학회를 위해 함께해 주신 모든 회원분들께 큰 감사를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