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학회장 인사말
우리 일상의 생활 공간은 전파 신호와 그 에너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각종 휴대폰, 와이파이 등의 통신 신호와 방송 신호, 위성에서 보내오는 다양한 신호들, 그리고 태양과 우주에서 날아 드는 자연 발생 전파 등등. 우리는 이들 전파의 바다 속에서 매일 같이 헤엄치듯 밀착된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전파의 스펙트럼을 확장하여 전자기파로 그 범위를 넓힌다면 그 밀착의 수준은 더욱 농후할 것입니다.
한국전자파학회는 이러한 전파 혹은 전자기파의 원리를 학습하고 연구하고 또한 활용하는 회원들의 모임입니다. 1989년에 창립하여 올해로 만 36년을 맞는 우리 학회는 12,000명이 넘는 누적 회원과 함께 18개의 연구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KCI 등재 국문논문지 및 SCIE 등재 영문논문지 (JEES)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 개최되는 하계종합학술대회는 1600명을 넘는 참여 인원과 700편 내외의 발표 논문, 70개를 넘나드는 전시 부스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으며, 겨울에 열리는 동계종합학술대회도 이에 버금가는 규모로 운영이 되어 오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학회의 굳건한 위상은 지금까지 회원 여러분들께서 보여 주신 부단한 노력과 열정의 결실이며, 2025년 한 해에도 꾸준한 노력으로 지속적인 진보를 이루어 가도록 힘쓰겠습니다. 이에 올 한 해 학회가 나아가고자 하는 주요 방향을 회원 여러분께 간단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학회의 최핵심 역량인 학술 및 교육 활동을 강화하고 내실화하고자 합니다. 학회란 학술 활동을 매개로 조직되고 움직이는 집단인만큼, 이러한 본령에 충실하기 위하여 전자파와 관련된 학술 활동에 주력을 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교육 활동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교육의 대상으로는 대학원생뿐 아니라, 산업체 그리고 더 나아가 군/관을 그 대상층으로 확장하여 이들이 현장에서 전자파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부족함을 느낄 수 있는 기초 원리와 관련된 내용을 제공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둘째, 국제교류의 확대를 통해 학회의 국제적 역량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학회가 지금까지 전자파 분야의 국내 학술 활동을 주도하고 활발한 교류의 장으로서 성공적으로 작동해 왔으나, 분야의 특성상 학술 활동과 교류의 지평이 국외까지 확장되어야 함은 자명합니다. IEEE와 같은 국외 학회 회원 수나 국제 학술대회 참가자 규모를 볼 때 국내 전자파 관련 연구자의 국제 활동은 지역 타 국가에 비해 다소 소극적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이에 학회 차원에서 회원들의 국제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앞서 추진하고자 합니다. 본회 및 연구회 차원의 국외 연구자 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국외 학회와의 실질적 교류 프로그램 확장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회원분들께 실질적 도움이 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회의 각종 행사 기획과 운영을 위하여 회원 여러분들께서 소중한 개인적인 시간 및 노력을 투자하고, 회원사들도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학회를 위해 기꺼이 재정적 지원을 지속해 주고 계시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원과 회원사의 애정 어린 지원에 실질적인 혜택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회원들이 학회 행사를 통해 학술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교류의 폭을 확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회원사들이 학회 참여를 통하여 비즈니스의 가시성과 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학회가 회원 여러분의 전자파 관련 학술적 역량의 확대와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역량을 경주하겠으며, 올해도 많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한국전자파학회 회장 이재성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