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의 말씀
2020년에 시작된 COVID-19라는 국가적 국제적인 시련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치 블랙홀의 가운데 있는 웜홀을 지나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이 긴 여정을 마치고 새로운 세계로, 아마 이전의 평온함으로, 다시 돌아갈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겪으며 여러가지 소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현대사회를 총칭하는 '연결된 사회'를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됩니다. 물론 무선 인터넷과 5G 등 무선통신을 근간으로 연결됨을 의미하지만, 물리적 연결 또한 현대사회의 역동성을 뒷받침하는, 필수 불가결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우리나라는 과학적 사고/분석과 시민들의 지혜, 자기희생을 감내하는 선진 시민정신으로 현 상황을 그래도 큰 잘못 없이 통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물리적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절실하게 다가왔던 것이 교육입니다. 온라인으로서는 해소되지 않는, 직접적 대면을 통하여 더욱더 효율적인 지식과 정보전달이 되어 왔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그래도 주어진 현재의 여건에서라도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 ON/OFF Line 병행으로 2021년 한국전자파학회 주관 전자파 측정기술 워크숍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여러 산업 분야에서의 정보교환 및 수집은 5G를 통하여 급속도로 활발하여 지고 있고, 이러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여 전문적인 판단을 AI가 하는 시대가 점점 더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된 측정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AI의 역할보다는 아직까지 직접적인 측정을 하고 판단하는 측정 전문가의 역할이 그래도 꾸준히 요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5G가 아직 제대로 장착되지 않아 보다 많은 영역에서의 다양한 이용 및 응용을 위해서는 해결할 문제가 있으며, 이들의 해결을 통하여 최근에 회자 되는 6G로의 도약을 위해서도 기반/복합 측정기술이 더욱더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제13회가 되는 2021 전자파 측정기술 워크숍에서는 '5G를 넘어 6G로! 라는 주제로 전자파 정밀측정의 기반기술인 RF회로 설계 등에 기본이 되는 전송선이론과 RF 측정에 사용되는 주요 계측기기인 회로망 분석기 및 오실로스코프 기본이론 및 최신 기술 등 초고주파 측정 기초가 소개될 것입니다. 또한 최신 5G 측정표준 및 측정기술 session에서는 현재 5G의 현안 해결을 위한 국제표준 및 관련 측정기술, 마지막 session에서는 앞으로 10년 후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6g 구현에 필요한 표준 및 정밀 측정기술에 대한 발표가 있겠습니다.
본 워크숍에서는 산·학·연·군·관에서 보다 정밀/정확한 RF 분야 측정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국내외의 저명한 분들을 모시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몇 해 전부터 전자파 측정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증진시키어 궁극적으로 국내 전자파 관련 정밀측정기술의 산업체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자파 측정기술 논문경진대회'에 좋은 결과로 응모한 내용에 대한 발표 자리도 있을 예정입니다. 모쪼록 국내 전자파 측정기술뿐 아니라 관련 학문 및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체, 연구소 그리고 학계 및 군·관의 관심 있는 분들의 적극적이고 활발한 참여가 요구됨으로, 전자파 측정 관련 여러분들의 상호 유대를 강화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성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 3월 19일
한국전자파학회 회장 강 진 섭
제13회 전자파 측정기술 워크숍 준비위원장 겸
전자파 측정기술 연구회 위원장 김 정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