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로의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전자파를
기반으로 한 무선통신과 무선센싱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파응용기기의 최전방에 위치한 “안테나”의 중요도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무선통신의 서비스품질과 무선센싱의 탐지성능을 가장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직관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잘 설계된 안테나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무선기기의 송수신율을 10% 개선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안테나의 이득이나 방사효율을 0.4dB 올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눈이 나빠지면 수술을 하기보다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손쉽고,
위험요소가 적으며, 경제적인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좋은 안테나 설계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안테나의
다중대역 및 광대역화, 소형화 및 플랫폼 일체화 등 복합적인 니즈를 충족해야
하는 오늘 날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안테나는 반도체처럼 공정기술에 힘입어
매년 집적률을 높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물리적 법칙에 의해 안테나 소형화는
동작 대역폭과 방사효율의 감소를 동반할 수 밖에 없으며, 안테나의 성능은 설치
환경과 사용 환경에 따라 수시로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적의
안테나 설계를 위해서는 탄탄한 전자기 이론뿐 아니라 hands-on 개발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안테나가 금속과 플라스틱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단순 수동소자로
여겨졌습니다만, 무선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안테나가 시스템화/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배열 안테나는 특정 방향으로 높은 전파에너지를 집중시키는
beam steering뿐 아니라 beam splitting, null steering, beam focusing,
편파변환 등의 기능을 갖춘 설계안이 제안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능이 무선채널
환경에 따라 선택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하는 안테나 시스템의 지능화가
화두입니다. 즉, 안테나 시스템 개발을 위해 통신, 네트워크, 신호처리, 재료, 공정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 융합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국내 최고 전문가 10분을 모시고 최신 안테나 기술 동향과
개발 사례들을 청해듣고자 합니다. 프로그램의 발표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위성 및 국방용 안테나, 차량 및 미래 모빌리티용
안테나, 지능형 표면과 6G 안테나 기술에 대한 발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전자파학회 안테나및전파전파 연구회에서 성심 껏 준비한 이번 워크숍이
국내외 안테나 기술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기술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2023년 4월 21일
한국전자파학회 학회장 육 종 관 교수 (연세대학교)
안테나 및 전파전파 연구회 위원장 정 재 영 교수 (서울과학기술대학교)